23. 겐그레아 (Cenchrea) > 그리스편

<바다에 잠긴 겐그레아 유적지>

“바울은 더 여러 날 머물다가 형제들과 작별하고 배 타고 수리아로 떠나갈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함께 하더라 바울이 일찍이 서원이 있었으므로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더라” (행18:18)

겐그레아는 고린도 지협 동편(사론만 또는 이기나만)에 있는 항구로써, 고린도에서 약11km 동편에 위치해 있다. 당시 고린도에는 2개의 항구(서항 “레기움”과 동항 “겐그레아”)가 있었는데 북쪽 항구에서 승선하면 이오니아 해를 통해 로마로 갈수 있었고, 남쪽 항구인 이 겐그레아에서 승선하면 에게해를 통해 소아시아와 예루살렘 방향인 중동과 북아프리카로 갈수 있었다.

현재 지명을 케흐리에스(Kehries)라고 부르는 이곳에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기념하여 항구 방파제에 큰 동상을 세워놓았다. 이곳은 소금, 목재, 파피루스 등이 들어왔다.

사도바울은 유월절을 지키기 위하여 수리아로 항해하기 전에 그의 서원을 위하여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다. 바울이 고린도에 머무르는 동안에 겐그레아에 교회를 세웠는데(롬16:2) 뵈뵈는 이 교회의 집사였다(롬 16:1).

현재의 겐그레아의 모습은 지진과 고린도 운하 건설로 대부분 물에 잠겨 옛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남아있는 유적으로는 4세기에 지어진 바실리카식의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