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지역 9. 히스기야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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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6,182회 작성일15-12-21 19:25본문
<기혼샘>
<터널내부>
고대 예루살렘의 급수 문제는 샘과 물저장 시설과 인공 연못 등으로 해결하였다. 다윗성 아래의 기드론 골짜기에 위치한 ‘기혼샘’은 예루살렘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 개의 급수원중의 하나이다. BC 701년 히스기야 왕은 앗수르 산헤립의 침략을 대비, 물의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성밖에 있었던 기혼 샘물을 성안으로 끌어들이고자 바위층을 파서 터널을 만들었다(왕하20:20, 대하32:4,30, 사22:9-11). S자 형태로 된 이 터널은 길이가 약 540m에 이른다. 터널의 기울기는 0.06%, 양쪽의 고저 차이는 약 32cm에 불과할 정도로 정밀하다. 이스탄불 고고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기록에 의하면, 양 끝에서 동시에 파 들어가서 중간 지점의 약 1.2m 남겨 놓고 양쪽이 만났다고 한다. 당시로써는 믿기 어려운 공법이었다. 이 굴의 안벽에는 고대 히브리어의 비문이 조각되어 있다. 이것을 실로암 비문이라 한다. 지금도 히스기야 터널에는 기혼샘에서 시작된 물이 실로암 못까지 흐르고 있다. 터널 내부는 한 사람이 지나갈 정도의 폭(약60cm)과 약 2m의 높이로 터널 통과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정도이다.
기혼(Gihon)은 ‘솟아 오르다’의 뜻으로 여부스 원주민들이 성을 만들 수 있게 했던 샘이다(삼하5:8). 오늘날은 ‘처녀의 샘’이라고 부른다. 이 기혼샘은 솔로몬이 왕으로 등극하기 위해 기름부음 받은 장소이기도 하다(왕상 1:33,3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