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풍습,식물 23. 쥐엄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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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5,839회 작성일15-12-21 22:39본문
쥐엄 열매는 콩과 식물로써 하나에는 씨가 6개가 들어있다. 당시 사람들은 말린 열매를 한 손에 쥔 정도를 기준으로 금이나 소금등의 물건을 물물교환 했다고 한다. 쥐엄열매는 보통 어른의 손으로 쥐면 24개가 잡히는데, 순도가 가장 높은 99.99%의 순금을 24K라 하는 것이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즉 열매 24개가 1개럿(Karat, 보석단위)이다.
쥐엄열매는 예수님 당시 가장 흔한 가로수였으며, 가난과 궁핍을 상징하는 나무이다. 쥐엄열매는 극빈자들의 마지막 식량이었으며, 돼지의 사료로 사용되었다. 유대인들은 돼지를 가장 부정한 동물로 여겼다. 탕자가 돌아오기 전 돼지가 먹었던 쥐염열매로 배를 채웠다는 것은(눅15;11-32) 그만큼 탕자의 삶이 비참했다는 것을 잘 표현해 준다. 지금도 돼지가 쥐엄 열매를 먹는다고 한다.
침례 요한이 메뚜기와 석청 먹었다(막1:6). 여기서 메뚜기는 쥐엄 열매로 여겨진다. 유대인에게는 쥐엄 열매가 메뚜기 모양과 비슷해서 메뚜기 열매로 통한다. 침례요한이 활동했던 유대광야는 우기에만 작은 풀이 날 뿐 건기에는 돌멩이 밖에 없다. 곤충 메뚜기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침례요한은 유다 산지에 많이 나는 말린 쥐엄 열매를 가지고 와서 먹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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