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카타콤베 (Catacom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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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862회 작성일15-12-24 22:27본문
<칼리스토의 카타콤베>
<도미틸라의 카타콤베 내부>
<선반형태의 좌우측 홈이 모두 무덤임>
카타콤은 안식처(무덤)란 뜻을 가지고 있다. 기독교가 공인되기 전 그리스도인들이 박해를 피해 무려 300여년 동안 숨어 지내던 지하 교회 또는 지하 무덤을 ‘카타콤베’ 라고 부른다. 로마에는 크고 작은 카타콤베가 40여곳 정도 있는데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곳은 이중 규모가 큰 4곳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칼리스토와 세바스티아노, 도미틸라 카타콤베이다. 대부분 지하 2,3층의 미로로 되어 있어 가이드가 없으면 길을 잃기 쉽다.
고대 로마법에 따르면 성안에는 시신을 매장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카타콤은 모두 로마 성밖에 위치해 있다. 특히 로마로 통하는 아피아 가도 주변에 카타콤이 집중되어 있다. 카타콤은 당시 로마인들을 위한 무덤이었으나 박해가 시작되면서 크리스챤들의 생활터전이 되었다. 주후 61~64년 네로시대때 신도시 건설 야망으로 로마에 불을 질렀고 그 책임을 그리스도인들에게 돌리면서 박해가 시작되었는데, 313년 콘스탄틴 황제의 개종으로 기독교가 공인 되기까지 거의 300년동안 박해는 끊이지 않았다. 박해가 심해지자 그리스도인들은 지하로 피해서 신앙을 지키며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게 되었다.
로마시대의 카타콤은 지하 4,5층으로 되어 있으며 지하무덤 통로의 총연장 길이는 900km (서울<->부산이 470km) 넘는다고 하며, 그 중 극히 일부만 개방하고 있다. 이곳에는 약 17만명이 매장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순교자의 조각과 이곳에서 숨어 예배하던 크리스챤들이 그려 놓은 예수님의 초상화가 눈에 띈다.
지하에 있는 흙은 응해토로써 겨울은 18도, 여름은 25도를 유지한다고 한다. 시체 냄새를 흡수되고 평소에는 수분이 함유하고 있어 부드럽지만, 수분이 증발하면 딱딱한 시멘트처럼 된다고 한다. 판 흙은 밤에 버리거나 건축자에게 팔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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