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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668회 작성일22-04-1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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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10:41,42) 

 

마음이 급하다. 아무도 독촉하지 않고, 급한 것도 없는데 조급한 마음이 든다. 일기예보에서는 오늘 밤, 비가 온다고 하더니 울 것 같은 하늘에, 눈처럼 쏟아지는 벚꽃잎이 처연하다. 여름옷과 겨울옷이 섞여 있는 옷장을 보며 아침부터 심란했는데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은 애써 가라앉힌 마음마저 흔들어 놓는다. 아름답다기보다는 슬프다. 봄이 짧은 것도 슬프고, 봄이라고 설레는 철없는 내 마음도 슬프다. 사실, 결론이 나지 않은 새 임상 여부와 피부과 진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주하기 싫은 사실을 피하지도 못하고, 직면하지도 못하는 이 마음을 누가 알아주랴. 봄을 빼앗긴 것 같고,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울고 싶은 내 마음을 도대체 누가 알까?

 

그런데 신기하다. 주님이 아시나 보다. 여러 가지 일 하려고 하지 말고, 한가지만이라도 족하다고 하신다. 아무에게도 빼앗기지 않을 거라 하신다. “좋은 편은 무엇일까?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는 대신 주의 발치에 앉아 그의 말씀을 듣는 것이다. “진지함으로 가장한 염려열성으로 포장한 근심이 아니라 그냥 한두 가지, 아니면 한가지만이라도 괜찮다고 하신다. , 최소한 한가지는 해야 한다. 지금의 나에겐 말씀 묵상이다. 노트북에 적고 카톡으로 나누는 것은 부차적인 것이고, “주님과의 교제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다고 하신다. 이렇게 구체적인 지침을 주시다니, 자상하시다. 속속들이 내 마음을 알고 계시니 감사하다.

 

결론을 모르는 드라마처럼 내 인생도 참 불확실하다. 엔딩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지만, 장르는 분명히 정해져 있다. “러브스토리이다. 러브스토리의 관점에서 보면 인생이 100년을 넘기 힘든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고 싶은 을 만나는 날을 기다리고, 준비해도 상한선이 있다. 천년만년이 아니라 다행이다. 게다가 님은 누구인가? 주님이시다.

 

주님, 엔딩이 아직도 걱정돼요. 아직도 제가 정하고 싶어요. 일단 아이들은 최소한 성인이 되어야 하고, 결혼식까지 보면 더할 나위 없고요. 인간적인 욕심인가요? 오늘 말씀을 보며 분주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주 앞에 가져옵니다. 많은 근심으로 곁에 계신 주님을 못 보는 안타까운 주인공이 되지 않게 도와주세요. 내일 병원에 함께 가 주시고, 교수님들이 최선의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개입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주님 발치에 앉아 말씀 듣기를 원합니다. 말씀도 듣고, 밥도 잘 먹고, 잘 걷고, 웃기도 하는 하루 되도록 붙들어 주세요. 사랑하는 주님! 긍휼과 사랑을 퍼부어주세요! 아낌없이 쏘아주세요! (2022. 4. 12.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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