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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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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613회 작성일23-07-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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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역시!

오늘 달력을 보니 7월 11일, 초복이다. 장마와 폭염이 번갈아 가며 올여름 무대를 장식하는 동안 얼떨떨한 마음으로 세월을 흘리는 기분이다. “이것은 우산인가, 양산인가?” 하며 비와 땡볕을 동시에 대비한다, 해마다 이때쯤 요나서를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생각한 것이 “여름엔 역시 요나서!”라는 나만의 피서법이다. 물론 농담 반, 진담 반인 나의 유머이지만, 하나님도 약간은 동의하지 않으실까?

여름에 요나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최소한 3가지가 넘는다.
1. 여름에는 바다!
2. 여름에는 공포영화!
3. 여름에는 더위 사냥!

바다에서 대기 중이던 큰 물고기는 요나를 산채로 삼키고 요나는 물고기 뱃속에서 삼 일을 보낸다. (욘 1:17) 니느웨가 아닌 다시스로 도망가는 요나는 컴컴한 죽음과 같은 물고기 뱃속에서 회개하고 공포를 벗어나 하나님을 찬양한다. (욘 2:6-9) 물고기는 정확히 니느웨에 요나를 토하고 요나는 내키지 않은 “선교여행”을 한다. 그 사람들이 싫었던 것 같다. 그들이 회개하고 구원받기를 바라기는커녕 행여 메시지를 듣고 변할까 봐 대충대충 시늉만 한다. 앗, 그런데 이게 웬일? 왕부터 가축에 이르기까지 대각성 운동이 일어난다. 당황한 것은 “선교사 요나”!

요나가 매우 싫어하고 성내며 (욘 4:1)

요나는 “니느웨 최후의 날”을 보기에 가장 좋은 곳에 자리를 펴고 앉아 팝콘을 먹으며 준비하고 있다가 예기치 않은 반전에 짜증을 낸다. 짜증을 부추긴 건 땡볕 더위였다. 그냥 뺏는 것보다 줬다 뺏는 게 더 나쁘다고 했던가? 박넝쿨 그늘에 흡족한 요나의 마음은 하나님이 등장시킨 벌레로 인해 엉망이 되고 만다. 하나님은 왜 이렇게까지 요나의 마음에 신경 쓰신 걸까?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재배도 아니 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 버린 이 박넝쿨을 아꼈거든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욘 4:10,11)

요나도 나도 당분간 할 말이 없다... (2023. 7. 11.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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