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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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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677회 작성일23-04-0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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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만나자.”
수화기 너머로 비장한 그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자동 버튼을 누른 듯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태풍이 휘몰아치듯 충격을 받은 것은 그의 진지한 말투에서 장난기를 1도 찾을 수 없어서였다. 그 날은 오늘과 같은 4월 1일! “만우절은 거짓말이 허락된(?) 날이다”라는 문장도 의심해야 할 만큼 장난과 거짓말이 유쾌하게 받아들여지는 날인 듯하다. 하필 4월 1일이 생일인 조카는 친구들이 자기 생일을 안 믿는다며 고충을 호소하기도 했다. 오늘 신명기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의 말씀은 장난이나 농담이 아니라서 이 얼마나 다행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그에 반해 나의 고백은 얼마나 건성인지 돌아보았다.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신 10:12,13)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내 마음과 사랑”이다! 그의 명령과 규례조차 “내 행복”을 위한 것임을 명시하신다. 행복의 정의는 저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나 잘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진심임은 분명해 보인다. 그 마음에는 거짓이나 위선이 파고들 틈이 없다. 권위주의나 무조건적 복종을 요구하는 압력도 느낄 수 없다. 금방 녹아버리는 아이스크림이 행복의 전부라는 것은 교활한 사탄이 파놓은 함정일 뿐!

연기력 못지않게 신중한 사람임을 깨닫고 하나님의 허락을 받고 그와 결혼하였다. 만일 그 날이 만우절이 아니고, 그의 “헤어질 결심”이 진심이었다면 지금 우린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도 하기 싫다. 하나님을 향한 내 마음과 사랑도 오래도록 진심이길 기도한다. (2023. 4. 1.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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