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 우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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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716회 작성일23-05-01 13:13본문
보리밭, 우연, 사랑
나오미가 모압 지방에서 그의 며느리 모압 여인 룻과 함께 돌아왔는데 그들이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에 이르렀더라 (룻 1:22)
민족을 넘어서는 사랑 이야기는 더는 희귀한 소재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남편과 사별하고 이방 땅으로 홀시어머니를 따라나선 룻은 지금도 흔한 캐릭터는 아니다. 혈혈단신으로 터덜터덜 고향 땅을 밟을 뻔했는데, 그의 며느리 룻은 한사코 나오미를 따라나선다. 시대는 어두운 “사사기 시대”, 이삭줍기에 열중해야 끼니를 연명할 수 있다.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그런 노래가 생각났지만, 서정적인 가사보다는 입에 풀칠할 걱정이 머릿속을 지배했을지도 모르겠다.
룻이 가서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라 (룻 2:3)
롯의 발길이 이른 곳은 보아스의 밭이다. 아주 우연히! 재력, 나이로, 성별로 룻은 보아스보다 약자이지만, 보아스는 룻을 인격적으로 대한다. 그에게 자비를 베풀고 모든 것을 자연스럽고 진심을 담아 행한다.
이는 네 생명의 회복자이며 네 노년의 봉양자라 곧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네 며느리가 낳은 자로다 하니라 (룻 4:15)
사랑이 기적을 만들고,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고, 긍휼을 드러낸다. 룻과 보아스의 순박한 사랑은 보리밭 사잇길에서 향기를 발한다. 그 아름다움은 다윗과 예수님으로 이어지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
주님! 제가 보리밭길을 걷는 말든, 끼니를 거르든지 배가 부르든지 별 관심이 없는 분이신가요? 저는 여전히 주님의 관심을 갈구합니다. 뭘 하면 날 쳐다보실까 궁리하지는 않아요. 솔직히 저에게는 그럴 자격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보아스와 룻의 관계를 보며 보아스 편에서 호의를 베풀기를 기대해 봅니다. 룻의 상황이 짠하지만, 그녀를 향한 보아스의 진심은 진실하고 넉넉한 배려였던 것 같아요. 긍휼과 자비가 묻어나는 그 사랑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봅니다.
지난주 화요일에 엔허투 14차를 맞았어요. 삶의 모든 순간에 함께 하시고 다스리시는 주님을 의지합니다. 함께 걸어 주세요! (2023. 5. 1. 조수현)
나오미가 모압 지방에서 그의 며느리 모압 여인 룻과 함께 돌아왔는데 그들이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에 이르렀더라 (룻 1:22)
민족을 넘어서는 사랑 이야기는 더는 희귀한 소재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남편과 사별하고 이방 땅으로 홀시어머니를 따라나선 룻은 지금도 흔한 캐릭터는 아니다. 혈혈단신으로 터덜터덜 고향 땅을 밟을 뻔했는데, 그의 며느리 룻은 한사코 나오미를 따라나선다. 시대는 어두운 “사사기 시대”, 이삭줍기에 열중해야 끼니를 연명할 수 있다.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그런 노래가 생각났지만, 서정적인 가사보다는 입에 풀칠할 걱정이 머릿속을 지배했을지도 모르겠다.
룻이 가서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라 (룻 2:3)
롯의 발길이 이른 곳은 보아스의 밭이다. 아주 우연히! 재력, 나이로, 성별로 룻은 보아스보다 약자이지만, 보아스는 룻을 인격적으로 대한다. 그에게 자비를 베풀고 모든 것을 자연스럽고 진심을 담아 행한다.
이는 네 생명의 회복자이며 네 노년의 봉양자라 곧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네 며느리가 낳은 자로다 하니라 (룻 4:15)
사랑이 기적을 만들고,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고, 긍휼을 드러낸다. 룻과 보아스의 순박한 사랑은 보리밭 사잇길에서 향기를 발한다. 그 아름다움은 다윗과 예수님으로 이어지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
주님! 제가 보리밭길을 걷는 말든, 끼니를 거르든지 배가 부르든지 별 관심이 없는 분이신가요? 저는 여전히 주님의 관심을 갈구합니다. 뭘 하면 날 쳐다보실까 궁리하지는 않아요. 솔직히 저에게는 그럴 자격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보아스와 룻의 관계를 보며 보아스 편에서 호의를 베풀기를 기대해 봅니다. 룻의 상황이 짠하지만, 그녀를 향한 보아스의 진심은 진실하고 넉넉한 배려였던 것 같아요. 긍휼과 자비가 묻어나는 그 사랑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봅니다.
지난주 화요일에 엔허투 14차를 맞았어요. 삶의 모든 순간에 함께 하시고 다스리시는 주님을 의지합니다. 함께 걸어 주세요! (2023. 5. 1. 조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