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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실종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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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867회 작성일23-05-0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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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실종사건

자전거는 아들이 애착하는 교통수단이다. 아직 새 자전거 티를 벗지 않은 폼나는, 생일 겸, 입학 겸, 졸업선물! 그 자전거가 사라졌다! 운명의 장난인지 딸의 자전거마저 고장 나서 부상자를 수송하듯 힘겹게 집으로 돌아온 아들의 어깨는 축 늘어져 있었다. 쯧쯧…. 관리사무소에서는 CCTV 사각지대라는 말만 했고, 자물쇠를 채우지 않았던 사용자의 과실로 판단 되었다. 금방 찾을 줄 알았던 우리는 낙담했고 나름의 추리력과 관찰력으로 자전거를 찾으러 다녔다. 요즘 세상에 자전거 도난이라니!

재근이는 반성문을 쓰고 재발 방지책을 내놓았다. 그리고 몇 주간의 고난을 감수하고 아파트 다른 동에서 자전거를 발견했다. 자기만의 표시를 해둔 재근이 자전거였다! 매일 기도하던 재근이가 가장 기뻐했고 나도 기뻤다. 엊그제 일이다.

사울의 아버지 기스가 암나귀들을 잃고 그의 아들 사울에게 이르되 너는 일어나 한 사환을 데리고 가서 암나귀들을 찾으라 하매 그가 에브라임 산지와 살리사 땅으로 두루 다녀 보았으나 찾지 못하고 사알림 땅으로 두루 다녀 보았으나 그곳에는 없었고 베냐민 사람의 땅으로 두루 다녀 보았으나 찾지 못하니라(삼상 9:3,4)

핸드폰이라도 있다면 얼마나 편했을까? 아버지는 아들을 걱정하고 아들은 걱정할 아버지 생각에 심란하다. 그때 사환이 사울에게 제안한다. 사무엘에게 길을 묻자고! 그렇게 “시대의 두 인물” 사무엘과 사울이 첫 만남을 한다. 만찬장은 화려하고 음식은 최고급인데 사울은 키만 컸지 영 어색하다.

하나님의 영이 사울에게 크게 임하므로 그가 그들 중에서 예언을 하니 (삼상 10:10)

사울의 숙부는 아직도 암나귀들 생각뿐이지만, 하나님은 그 걱정조차 해결해주셨다. “지금 나귀가 문제니?” 하며 면박 주지 않으시고 암나귀들을 찾았다며 안심시키셨다. 때로 돈 걱정이 엄습하면 “하나님 자녀가 이까짓 일로 고민하다니!” 하며 호기를 부리기도 한다. 하지만, “자전거와 암나귀들 실종사건”처럼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사건이 오히려 하나님께로 이끄는 경우를 본다. 그래서 사건이 터지면 일단 기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진심으로 주님께 맡기는 짤막한 기도가 사건의 실마리이고 그분이 원하시는 답이 아닐까?

자전거는 자물쇠에 채워져 안전하게 있고, 나의 마음은 평안과 불안 사이를 오간다. 애들은 둘 다 현장체험학습에 갔다. 문제는 없다. 왕을 전심으로 모실 준비가 안 된 백성들과 내 마음만이 문제라면 문제이다. 그 어떤 문제도 하나님보다 클 수 없으니 사실은 “노 프라블럼”이다! 하나님 땡큐! (2023. 5. 4.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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