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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746회 작성일23-03-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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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누구든지 부정한 것 곧 사람의 부정이나 부정한 짐승이나 부정하고 가증한 무슨 물건을 만지고 여호와께 속한 화목제물의 고기를 먹으면 그 사람도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레 7:21)

레위기를 가득 채우는 것은 “율법의 향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하심”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있다. 빽빽한 법전이 아니라 “거룩의 정석”이다. 세심한 사랑으로 완성된 친절한 가이드북이다. “흠, 이 부분은 잘못 해석할 수 있겠군.” 하면서 추가 설명이 들어간 “완성된 교본”이다. 저자는 거룩하심 그 자체이시지만, 안타깝게도 나를 포함한 독자들은 문해력도 적용력도 기준 미달이다. 핵심어인 “거룩”부터 막힌다. 거룩이란 무엇일까?

100% 항균, 무독성 인증을 받은 로봇은 거룩한가? 흠도 점도 없고 시키는 대로 하는 인공지능은 거룩한가? 무균실은 거룩한 장소일까? 청정지역에서 자라 유기농 풀만 먹는 소들은 축사에서 부대끼는 소보다는 거룩하다고 할 수 있을까? 거룩은 상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절대적인 개념이다. 아무 명사나 수식할 수 있는 형용사가 아니다. 일단,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하나님이 기쁘게 흠향하시는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죄인들은 이미 낙제했다. 하지만, 그렇게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아이러니하게도 포기와 좌절의 순간에 구원의 서막이 열리기도 한다. 자신의 노력이나 의에 바랄 것이 없다고 깨달아야 하늘을 볼 생각을 하니까. 하늘을 보는 노력과도 상관없이 예수님이 오셨다. 이 언클린(unclean)한 세상에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말이다.

그래서 오늘도 희망이 있고 오늘도 구원의 역사를 위해 기도하고, 낫기를 위해서도 기도한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재근이가 빈 교실에서 혼자 기도하는 모습을 우연히 보고 뭉클했다. 교복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몇 번이고 거울로 보며 흐뭇해하는 아이들로 인해 나도 기도한다. 구원의 은혜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사랑이 쭉쭉 자라기를……. 세상 유혹이 범하지 않는 보호 속에 거하기를…….(2023. 3. 3.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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