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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701회 작성일23-03-2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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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당

나를 원망하는 이 악한 회중에게 내가 어느 때까지 참으랴 이스라엘 자손이 나를 향하여 원망하는 바 그 원망하는 말을 내가 들었노라 (민 14:27)

하나님이 들었다면 들으신 것이다. 잘못 들었다고, 그럴 리 없다고 항변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나님께 “악”은 무엇일까? 학폭? 비리? 거짓말? 자신은 상관없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그냥 덮어버리기엔 하나님도 호락호락하지 않으시다. 말씀을 묵상하고 대담하게 카톡에 올려 공유하는 나는 선한가? 이런 질문은 반성과 회개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대개 자책과 우울에 불시착한다. 그러고 나면 “니 까짓 게 뭐라고”로 시작되는 사탄의 공습을 받기도 한다.

때는 바야흐로 작년 5월! 글을 쓰기는커녕 읽지도 못할 때, 스치듯 왔다가 마음에 머문 찬양이 있었다. 어디에라도 써두고 싶어서 아무 봉투나 집어 들어 삐뚤빼뚤 글씨로 써 둔 것이 아직 서랍 속에 있다.

“너는 보배롭고 존귀한 주의 자녀라!”
나는 “존귀하신 주”의 자녀이다. 동시에 “존귀한 주의 자녀”이다. 주의 자녀라서 존귀하고, 존귀한 주의 자녀이다. 오늘 교통사고가 났다. 나쁜 일이 생기면 반사적으로 하는 생각을 나도 했다. “원인 찾기”이다. 감사하게도, 차만 다쳤지 우리 부부는 괜찮아 보인다.

좀 우울하고 답답한 심경이었는데, 성도님께 깜짝 선물을 받았다. 간만에 교제도 나누어 우울한 마음이 가시고 자기 중심주의에서 헤어날 수 있었다. 차는 수리하면 되고, 보험처리도 되겠지만, 원망의 마음은 커지면 안 된다. 도대체 이스라엘 백성들은 왜 감히 하나님을 원망한 것일까? 왜 나는 뭐가 그리 불만족이라 꽁하고 있던 걸까?

택시와의 충돌로 정신이 확 들었다. 귀한 선물을 받고 마음이 감사로 가득해졌다. “하루에도 몇십 번씩 이랬다저랬다”하는 나는 변덕쟁이인가 보다. 그래도 동시에 보배롭고 존귀한 주님의 자녀라 불러주시니 하나님이야말로 “밀당”의 귀재이시지 않을까? (2023. 3. 21.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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