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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씻어 주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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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884회 작성일22-12-2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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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움과 아픔은 “그만 울자!” 하는 다짐만으로 쉬이 멈출 수가 없다. 꺼이꺼이 하는 소리 정도를 가라앉힐 수 있을까? 가슴 속 가득한 모든 눈물은 누군가가 씻어 줄 때까지 소리 없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적어도 나의 지난 한 달은 그랬다. “지난”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이는 보좌 가운데에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 (계7: 17)

“이제 좀 지친다”라고 한숨 쉬는 날들이 많아졌다. 무거운 짐을 주님께 맡기는 것에도 불평과 한숨이 동반되던 날, 둘째가 쓰러졌다. 갑자기!

그 후 심장내과 관련 검사들을 받고 그 모든 결과를 바로 오늘 두 시간 전에 들었다. 이번 “8차 엔허투”를 배송지연으로 늦게 투약받았지만, 그 정도는 별일도 아니었다. 적어도 내게는! 원인을 알 수 없던 아이의 기절은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의 기저에는 “하나님이 주신 고난”이라는 오해와 서운함이 섞여 있었다. 간절한 어미의 기도와 애틋함도 물론 있었을 테고...그래도 주된 감정은 “불안과 슬픔”이 아니었을까?

최종 결과는 “괜찮다”였고, 나의 최종 발언은 “감사하다” 였다. 나의 투병은 아마도 해를 넘기겠지만, 다행이다. 나의 눈물은 하나님께서 씻어 주신다고 하셨고, 아이들은 내 곁에 있으니 감사하다.

감사합니다. 하마터면 원망할 뻔했어요. 이번에도 말씀으로 다독이시고 평안을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암세포는 기절하고 사멸하고 박멸되고, 제 안의 평안은 생명수 샘처럼 솟아나기를 기도합니다. 모든 눈물과 설움은 우리를 둘러싸지만, 가장 가까이 계신 주님은 여전하십니다. 여전히 사랑이십니다. (2022. 12. 21.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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