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굴, 초밥, 회
페이지 정보
조회893회 작성일23-01-02 11:11본문
하나님이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창 2:16, 17)
집 나간 입맛을 돌아오게 하려고 자구책으로 생각해낸 것은 “6시 내 고향”과 “생생 정보통”이었다. 영상편집 기술과 기막힌 맛 표현이 어우러지며 침샘을 자극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내 눈에 들어오는 건 탱글탱글한 식감이 유혹적인 “회”였다! 항암치료 중인 나에게는 여전히 “금단의 열매”이다. 한번 꽂히니 일본어 간판까지 눈에 들어온다. 매일 지나가는 골목에 횟집이 문을 열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생굴이 너무 먹고 싶고, 연어 초밥이 당기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검색을 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바로 그 순간! 방학을 맞은 아들이 할 말이 있다며 방문을 연다. “엄마, 게임하면 안 돼요? 친구들은 다 하는데….” 똑같은 이야기가 오고 가며 또 결론은 없다. 생각해보니 금지된 음식은 아주 적다. 안된다는 데 초점 맞추지 않으면 풍성한 자유의 바다에서 숨 쉴 수 있다. 에덴에 선악과만 있었겠는가?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자리를 잡는 영리한 사업자처럼 사탄은 애 어른 할 것 없이 추파를 보낸다. 우리의 순진함과 흐릿한 문제의식이 문제일까? 생굴이나 초밥 안 먹고도 잘 살았다. 자유와 누릴 수 있는 풍성함은 여전히 하나님께서 허용하신다. 내가 살아온 세상과 아이들이 사는 세상이 다르더라도 같은 하나님께 기도한다. 지혜를 주시고 보호해 주시기를. 죄와 유혹이 가득한 이 세상에서 결핍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풍요를 누리도록. 관계가 벌어지지 않도록 새해는 벌어진 틈이 메워지고, 감사로 뒤덮이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하고 기도한다. (2023. 1. 2. 조수현)
집 나간 입맛을 돌아오게 하려고 자구책으로 생각해낸 것은 “6시 내 고향”과 “생생 정보통”이었다. 영상편집 기술과 기막힌 맛 표현이 어우러지며 침샘을 자극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내 눈에 들어오는 건 탱글탱글한 식감이 유혹적인 “회”였다! 항암치료 중인 나에게는 여전히 “금단의 열매”이다. 한번 꽂히니 일본어 간판까지 눈에 들어온다. 매일 지나가는 골목에 횟집이 문을 열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생굴이 너무 먹고 싶고, 연어 초밥이 당기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검색을 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바로 그 순간! 방학을 맞은 아들이 할 말이 있다며 방문을 연다. “엄마, 게임하면 안 돼요? 친구들은 다 하는데….” 똑같은 이야기가 오고 가며 또 결론은 없다. 생각해보니 금지된 음식은 아주 적다. 안된다는 데 초점 맞추지 않으면 풍성한 자유의 바다에서 숨 쉴 수 있다. 에덴에 선악과만 있었겠는가?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자리를 잡는 영리한 사업자처럼 사탄은 애 어른 할 것 없이 추파를 보낸다. 우리의 순진함과 흐릿한 문제의식이 문제일까? 생굴이나 초밥 안 먹고도 잘 살았다. 자유와 누릴 수 있는 풍성함은 여전히 하나님께서 허용하신다. 내가 살아온 세상과 아이들이 사는 세상이 다르더라도 같은 하나님께 기도한다. 지혜를 주시고 보호해 주시기를. 죄와 유혹이 가득한 이 세상에서 결핍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풍요를 누리도록. 관계가 벌어지지 않도록 새해는 벌어진 틈이 메워지고, 감사로 뒤덮이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하고 기도한다. (2023. 1. 2. 조수현)
- 이전글방주 프로젝트 Jan-03 [Tue] / 2023
- 다음글눈물을 씻어 주실 주 Dec-21 [Wed] /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