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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아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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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952회 작성일23-01-0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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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가 농사를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었더니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 가나안의 아버지 함이 그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서 그의 두 형제에게 알리매 셈과 야벳이 옷을 가져다가 자기들의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덮었으며 그들이 얼굴을 돌이키고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지 아니하였더라 (창 9:20-23)

한 사람의 “도덕성”이나 “인품”보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과 나의 “관계”가 아닐까? 노아의 술 취함이나 나체로 잠이 든 것은 단정치 못한 행동이라 비난할 수도 있지만, 내가 노아의 자녀라고 가정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폭로가 아니라 덮어야 한다. 뒷걸음쳐 들어가는 정도의 예의를 갖춰야 한다.

노아가 잘했다는 것이 아니고, 그들의 관계가 “아버지와 자녀”라서 그렇다. 어릴 적에는 부모님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했지만, 커서 보니 그들도 단점과 실수가 있는 사람이다. 그래도 부모라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다. 하나님은 그 사실에 주목하신다! 나의 “태도”를 관찰하신다. 부모님을 향한 나의 태도는 하나님을 향한 경외함으로 확대될 수 있다. 과장이 아니라 성경의 진리가 아닐까 싶다.

시금치나물을 들고 손녀 졸업식에 오신 외할머니는 나의 사랑하는 엄마다. 좁은 엘리베이터에서 큰 목소리로 말씀하셔서 쬐끔 창피했지만, 사실 엄마만큼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신 사람은 없지 않을까? 어느덧 엄마는 나이가 들고 딸은 손녀의 부축을 받았지만, 부분적으로라도 졸업식에 참여해서 감사했다. 어제 뇌 MRI검사 결과도 좋아서 더욱 감사하다. 생각해보면 감사투성이다! (2023. 1. 5.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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