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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O.K. 면, 나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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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834회 작성일23-01-2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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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O.K. 면, 나도 O.K.

요셉이 옥에 갇혔으나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며 (창 39:20,21)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 (창 39:23)

위의 구절들은 요셉이 “강간미수혐의”로 옥에 갇힌 사건의 결과이다. 앞길이 구만리 같은 젊은 청년은 감히 주인마님을 넘본 악한 죄목으로 장기수가 될 것 같다. 사식이라도 챙겨줄 피붙이 하나 없는 외국에서 “슬기로운 감방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억울해서 울화병이 생기거나 같은 죄수들에게 왕따를 당할 수도 있다. 동생을 구덩이에 던져 넣고 지들끼리만 밥을 먹다가 팔아버리던 장면이 떠올라 나도 슬프고 화가 난다. 요셉은 정말 마음이 어땠을까?

보디발의 집에서는 그래도 신임받는 집사나 매니저의 모양새라 안심이 되었다. 정말 형통한 삶은 아니더라도 “강간 미수범”은 좀 심하지 않나 싶었다. “은혜를 받게 하셔서” “인자를 더하셔서” 나오는 결과가 감옥이라면 많이 혼란스러울 듯하다. 증인과 증거까지 있어서 빼도 박도 못한다. 

반어법도 놀리는 것도 아니다. 아주 심플하다.
하나님이 O.K. 라면, 요셉은 누가 뭐래도 오케이이다. 억울할 것도 조급할 것도 없다.

“수현아, 너는? 저도 O.K.! 당근 오케입니다!”
요셉은 총리가 돼서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함께하셔서 행복한 사람이었다. 장소와 직위는 사계절 풍경 정도의 의미였지 않을까?

하얀 눈을 밟으며 백지에 글을 쓰듯 많은 생각을 했던 것 때가 벌써 6년 전이다. 맞나? 벌써 그렇구나. 요셉의 시간도 형통하게 하셨듯이 투병의 시간도 복되게 하셨다. 투옥에 집중하지 않고 축복의 통로가 되는 요셉처럼 살기를 기도한다. 투병에 집중하지 않고, 받은 복을 세어보며 감사로 새해를 맞이하면 좋겠다. 주님, 감사해요. 한 해도 기대합니다. 주실 복을, 주신 복을 인해 감사합니다! (2023. 1. 21.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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