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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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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806회 작성일23-01-2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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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의 비극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속담은 그 반대의 경우도 성립하는지 모르겠다. 남의 고난을 두고 “표정관리”에 힘쓰는 사람들도 있다. 흠잡을 데가 없는 “축복의 사람” 욥은 한순간 미끄러진다. 도박이나 술에 손을 대서가 아니다. 사탄의 시험을 하나님은 용인하시고, 욥은 휘몰아치는 시련을 시리즈로 겪는다.

소식을 가져온 사환들은 모두 숨 고를 여유 없이 사건을 보고한다. “그가 아직 말하는 동안에 또 한 사람이 와서”가 반복되며 욥의 귀한 자녀들과 종들은 처참한 뉴스의 당사자가 된 것이다. 애도의 시간은 충분했을까? 이번에는 욥의 건강이 문제가 된다. “재산”, “자녀”에 이어 “건강”까지 말 그대로 “총체적 위기”이다.

욥이 재 가운데 앉아서 질그릇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고 있더니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래도 자신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그가 이르되 그대의 말이 한 어리석은 여자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하니라 (욥 2:8-10)

욥기의 가장 비참한 장면일 것이다. 사탄은 욥을 쳤지 그의 아내를 치지 않았다. 욥의 아내는 닥친 비극에 스스로 양심을 팔고 남편마저 괴롭게 한 것이다. 위로와 기도가 가장 필요한 시간에 가장 잘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 내뱉은 말은 얼마나 상처가 되었을까? 욥은 타협하지 않고 입술로 죄를 범하지 않는다. 몸을 긁고 있는 남편에게 바가지를 긁고, 상처에 약이 아니라 소금을 뿌리는 여자들은 여전히 많다. 욥의 아내는 미인이었을까? 문득 궁금하다.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잠 31:30) 

다른 건 자신 없지만, 여호와를 경외하고 하나님의 칭찬받는 것은 욕심내고 싶다. 가여운 욥 옆에서 손이라도 잡아주고, 물이라도 떠주며 온기를 나누었더라면 욥의 비참함과 좌절감은 확 줄었을 것 같다. 올해는 그렇게 이웃도 돌아보고, 가족들의 마음도 살피는 내가 되고 싶다. 주님, 도와주세요. (2023. 1. 26.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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