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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담은 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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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205회 작성일22-09-0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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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너희 무리를 간절히 사모하고 자기가 병든 것을 너희가 들은 줄을 알고 심히 근심한지라 그가 병들어 죽게 되었으나 하나님이 그를 긍휼히 여기셨고 그뿐 아니라 또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내 근심 위에 근심을 면하게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더욱 급히 그를 보낸 것은 너희로 그를 다시 보고 기뻐하게 하며 내 근심도 덜려 함이니라 (빌 2:26-28)

바위같이 단단한 믿음의 소유자 바울이 “근심”한다. 하나님께 긍휼을 구하며 동역자 에바브로디도를 위해 근심한다. 에바브로디도 역시 성도들이 “근심”할까 봐 근심한다. 바울의 반응은 “걱정 마! 모든 게 잘 될거야” 라는 긍정의 언어가 아니다.

“진심을 담은 근심”은 “하나님의 긍휼”이라는 보약이 되어 에바브로디도는 죽을병에서 낫는다. 공동체의 근심거리가 아니라 일꾼으로 헌신한다. 바울의 신실한 동역자이자, 하나님의 사랑스러운 자녀로 살았을 것이다. 사는 날 동안 기뻐하며 감사하며 찬양하며 살았을 것이다.

엔허투가 효과가 있는지 보기 위해 여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일단 CT 결과를 보면 암 사이즈가 줄어서 감사했다. 폐렴이 약 부작용 중 하나라는데 사진상 폐렴처럼 보인다고 약을 처방받았다. 이번 검사 결과는 전보다 더 떨리고 “근심”이 되었었다. “믿음의 여인”처럼 굴다가 “근심의 여인” 혹은 “근심거리”로 추락한 것 같아서 기분도 우울했다. 그런데 바울도 병든 형제로 인해 근심하고, 가슴 졸이며 긍휼을 구한 모습이 큰 위로가 되었다. 혹시 나로 인해 근심하실까 하여 오늘이 지나기 전에 묵상을 나누기로 결심했다.

내 모습 이대로 주님께 나아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괜찮은 척, 센 척하지 않아도 주님은 이미 다 아시죠? 추석 선물 같은 검사 결과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근심하는 모습도 용기 있게 드러내고 믿음의 공동체에 알리고 도움받기를 원합니다. 불우이웃도, 골칫덩어리도 아닌 주님 안에서 “한 지체”이니까요. 풍성하고 따뜻한 명절 보내세요. 진심의 감사를 전하며…. (2022. 9. 8.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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