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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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123회 작성일22-09-29 21:43본문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약 2:14)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약 2:26)
머릿속으로는 오른팔을 옷에 끼우는 것을 생각하면서 행동으로는 아무것도 안 하는 때가 종종 있다. 엊그제 뇌 MRI를 찍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신경외과 교수님을 만났다. 교수님은 뇌 사진을 보여주시며 피가 마르지 않고 고여 있지만, 종양은 아닌듯하니 지켜보자고 하셨다. 이제는 암만 아니면 다 좋은 소식으로 들린다. 심지어 유머로 생각되기도 했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이나, “머리가 빈” 사람이 문자 그대로 사실일 수 있고, “그게 바로 나”라는 생각에 피식 웃음마저 나왔다.
그런데 “믿음과 행함”이라는 굵직한 주제로 들어서면 웃음이 쑥 들어간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는 말씀은 다소 심각하게 들린다.
정상인이라면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럽게 일치한다. 불일치는 고장의 신호일 확률이 높다. 전에는 라합이나 아브라함의 믿음을 감히 넘볼 수 없는 비범한 수준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그들의 “행함”은 그들의 “믿음”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그들에게는 그렇게 스파이를 숨겨주고, 아들을 제단에 바치는 것이 자신의 믿음을 거스르지 않고 표현한 행동이었던 것이다.
물론 용기와 순종이 필요하지만, 오히려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더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하나님을 진짜로 믿는다면. 다른 사람들이 어찌하는지 의식할 필요도 없다. 값을 치러도, 위험해도 그의 길을 막을 수는 없다. 그 길 끝에는 우리 주님이 계시고, 그 길을 가는 여정에 성령님이 동행하신다. 그러므로 믿음과 행함은 일치하는 것이 정상이요, 그렇지 않다면 신속한 점검에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주님, 여러 검사가 일단락되었고 오늘은 엔허투가 집으로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국민청원 덕에 엔허투가 사용 승인은 받았지만, 아직 보험적용이 안 돼서 가격이 참 부담이 됩니다. 주님의 도우심을 의지하고 평안하게 이 길을 잘 걸어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 제 말과 제 믿음이 일치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기도합니다. 또 제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인해 두려움과 걱정에 빠지기보다 믿음으로 자연스럽게 주님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도록 힘주시길 간구드립니다. 믿음 없음을 긍휼히 여기시고, 약할 때 강함되시는 하나님을 붙들게 하소서. (2022.9.29. 조수현)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약 2:26)
머릿속으로는 오른팔을 옷에 끼우는 것을 생각하면서 행동으로는 아무것도 안 하는 때가 종종 있다. 엊그제 뇌 MRI를 찍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신경외과 교수님을 만났다. 교수님은 뇌 사진을 보여주시며 피가 마르지 않고 고여 있지만, 종양은 아닌듯하니 지켜보자고 하셨다. 이제는 암만 아니면 다 좋은 소식으로 들린다. 심지어 유머로 생각되기도 했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이나, “머리가 빈” 사람이 문자 그대로 사실일 수 있고, “그게 바로 나”라는 생각에 피식 웃음마저 나왔다.
그런데 “믿음과 행함”이라는 굵직한 주제로 들어서면 웃음이 쑥 들어간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는 말씀은 다소 심각하게 들린다.
정상인이라면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럽게 일치한다. 불일치는 고장의 신호일 확률이 높다. 전에는 라합이나 아브라함의 믿음을 감히 넘볼 수 없는 비범한 수준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그들의 “행함”은 그들의 “믿음”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그들에게는 그렇게 스파이를 숨겨주고, 아들을 제단에 바치는 것이 자신의 믿음을 거스르지 않고 표현한 행동이었던 것이다.
물론 용기와 순종이 필요하지만, 오히려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더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하나님을 진짜로 믿는다면. 다른 사람들이 어찌하는지 의식할 필요도 없다. 값을 치러도, 위험해도 그의 길을 막을 수는 없다. 그 길 끝에는 우리 주님이 계시고, 그 길을 가는 여정에 성령님이 동행하신다. 그러므로 믿음과 행함은 일치하는 것이 정상이요, 그렇지 않다면 신속한 점검에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주님, 여러 검사가 일단락되었고 오늘은 엔허투가 집으로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국민청원 덕에 엔허투가 사용 승인은 받았지만, 아직 보험적용이 안 돼서 가격이 참 부담이 됩니다. 주님의 도우심을 의지하고 평안하게 이 길을 잘 걸어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 제 말과 제 믿음이 일치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기도합니다. 또 제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인해 두려움과 걱정에 빠지기보다 믿음으로 자연스럽게 주님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도록 힘주시길 간구드립니다. 믿음 없음을 긍휼히 여기시고, 약할 때 강함되시는 하나님을 붙들게 하소서. (2022.9.29.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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