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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살과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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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115회 작성일22-11-0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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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요 2:3-5)

포수와 투수에게는 그들만의 싸인이 있다. 감독과 배우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등장 시점은 특히 중요하다. 타이밍이 생명인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예수님도 등장 시점을 정확히 알지 못하신 듯하다. 그러나 그는 어머니 마리아의 싸인에 순종하여 첫 표적을 수행한다. 그렇게 물은 포도주가 되고 예수님은 육체의 부활과 보혈의 의미를 암시한다.

물론 당시에 그 정확한 의미를 이해한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 마리아의 역할은 결혼식에 들러 하인들에게 예수님의 지시에 따를 것을 명하는, 연극으로 치면 대사 몇 줄 없는 역할이지만 그 의미는 절대 작지 않다! “작은 역할은 있어도 작은 배우는 없다”라는 연극회 시절 들은 명구도 생각이 났다. 마리아는 단순한 엑스트라가 아닌 예수님의 살과 피가 어떻게 하나님 앞에 드려질지에 대한 전주곡을 연주한 셈이 아닐까? 그의 피는 성만찬의 보혈이 되고 그의 살은 떡이 되었다. 생명과 육체를 온전히 주신 것이다. 나 같은 죄인들을 위해서….

6번째 엔허투를 지난주 수요일에 투약받고, 몸과 마음이 계속 다운되었다. 물론 나만 겪는 우울감은 아닐 것이다. 계절 탓도 해보고, 감당하기 힘든 일이 터져 버린 것 대해 한숨도 쉬지만, 결국 마음은 하나님께 향한다. 주님, 우리 모두를 불쌍히 여기소서! 긍휼과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모두를 보듬어 주시길 기도한다. 하나님, 저를 꼭 안아 주세요. (2022. 11. 3.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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