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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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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981회 작성일22-11-1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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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하시고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 (요 9:6, 7)

날 때부터 시각 장애인이었던 이에게 예수님은 독특한 치료를 하신다. “한의원 침”이 아닌 “침 뱉는 그 침”을 흙과 섞어 눈에 바르는 참 이상한 시술이다. 준비물은 “단순한 순종”이다. 눈에 침으로 범벅된 흙이 닿아도 그는 기분이 상한 듯 보이지 않는다. 아주 담백하게 일어난 일을 사실대로 말하며 호기심에 충만한 이웃들과 바리새인들의 올무에서 벗어나고 있다. 진실의 힘이다.

그가 죄인인지 내가 알지 못하나 한 가지 아는 것은 내가 맹인으로 있다가 지금 보는 그것이니이다 (요 9:25, 26)

내 시선을 끄는 것은 바리새인들의 반응이다. 기뻐하거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는커녕 그 날이 안식일임을 문제 삼는다. 축하만 받아도 하루가 짧은 그 날을 매우 피곤하게 만든 인물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칭 “모세의 제자들”이다. (요 9:28) 

진실은 과장도 포장도 필요 없다. 구구절절한 설명이나 글솜씨도 말솜씨도 거추장스럽다. 그저 “진실”이면 된다. 예수님은 “변호사”가 아니라 “증인”이 필요하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오늘은 이틀 전 찍은 뼈 스캔과 CT 결과를 듣는 날이었다. 평소와 달리 보호자만 오라고 해서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괜찮은 것 같아서 교수님은 그렇게 말한 것인데, 나는 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긴장부터 하였다. 폐렴 증상이 아직 있는 것 외엔 큰 변화가 없어 약을 또 주문했다. 기대했던 보험 급여 소식은 없었지만, 최악을 생각하다가 들으니 다 감사했다.

주님, 감사합니다. 담백하게 순수하게 저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증거 하고 싶습니다. 거짓과 과장 없이 진실한 기쁨과 감사와 찬양이 흘러나와 주님 귀에 상달 되면 좋겠네요. (2022. 11. 11.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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