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가치 > 묵상나눔

군인들은 죄수가 헤엄쳐서 도망할까 하여 그들을 죽이는 것이 좋다 하였으나 백부장이 바울을 구원하려 하여 그들의 뜻을 막고 헤엄칠 줄 아는 사람들을 명하여 물에 뛰어내려 먼저 육지에 나가게 하고 그 남은 사람들은 널조각 혹은 배 물건에 의지하여 나가게 하니 마침내 사람들이 다 상륙하여 구조 되니라 (행 27:42-44)

군인들은 상부의 명령에 따르도록 훈련되었다. 그런데 본문의 군인들은 죄수가 헤엄쳐서 도망갈까 봐 아예 죽일 것을 백부장에게 제안한다. 다행히도 백부장이 반대하여 바울을 포함한 267명 전원이 구조된다. 그들이 하나님 눈에 특별히 예쁘게 보였을까? 아니면 하나님께서 귀히 쓰실 사람들이었을까?

그냥 “사람”이라서가 아닐까? 그가 우리를 “먼저”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시고, 죄인을 위해 십자가에 대신 죽게 하시고 아무것도 아까워하지 않으셨다.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롬 5:8)

수많은 재산 피해에도 사람이 돼지떼 보다 중하다고 분명히 알려주신 주님! (마 8:32) 그 말씀을 의지하여 담대히 나아갑니다. 사람을 귀히 여기시고, 사람의 몸과 영혼을 살리시기를 기뻐하시는 긍휼과 은혜를 의지합니다. 그 사람이 나아서 훌륭한 업적을 남기는 것을 기대해서가 아니라 사람이라서, “하나님의 마음이 사람에 있어서”라는 사실이 감동입니다.

내일 세 번째 엔허투를 투약하고 다음 주에 CT 등을 찍어보고 계속할지를 판단한다고 합니다. 깊은 신뢰 가운데 띄우는 편지를 좋은 마음으로 받아 기도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감사드리며...(2022. 8. 23. 조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