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 FOUND -기쁨의 이유 > 묵상나눔

찾아낸즉 즐거워 어깨에 메고 집에 와서 그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아내었노라 (눅 15:5,6) 

잃은 드라크마를 찾아내었노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되느니라 (눅 15:9,10)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눅 15:32)

한글로는 “분실물보관소”이지만, 영어로는 “Lost & Found” 이다. 잃었다가 찾는 것은 “기쁨”을 동반한다. 그 기쁨의 크기는 잃어버렸던 대상의 주관적 가치에 비례할 것이다. 잃어버리고 나서야 그 의미를 깨닫기도 한다. 건강을 자신하던 내가 지난 몇 년 사이에 가족들의 “기도 제목”이 된 것을 보면 잃고야 깨닫는 가치에 대해 절감하게 된다.

누가복음 15장 말씀을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목자의 마음에 초점을 맞추어 읽었었다. 세 비유에 공통으로 강조하는 것이 잃은 것을 되찾는 “기쁨”이라는 것이 새롭게 다가왔다. 도통 기뻐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던 요즈음의 나에게 “기쁨의 이유”를 조목조목 말씀하신다. 일단 기뻐하고 즐거워하자고 하신다. 아버지의 기쁨에 동참하자고 청하신다. 즐거워하는 것이 가장 큰 “일”이다. 살진 송아지도, 좋은 포도주도 모든 준비는 아버지께서 하셨다. 그 마음에 공감할 사람이 필요하다. 그게 나이길 바라신다. 거절할 이유가 없다. 맨 앞에서 춤을 춰야 할 사람이 바로 나이니까. 잃었다가 찾은 영혼이 나이니까.

세 가지 비유로 말씀하시지만, 핵심 사실은 “잃었다가 찾은 것”이고, 핵심 감정은 “기쁨”이다. 행해야 할 핵심 행위는 “함께 즐거워하는 것”이다. 그 기쁨에 겨운 아버지의 마음에 공감하고, 돌아온 영혼으로 인해 기뻐하며 눈빛 교환을 하는 것이다. 나머지는 다 덤이다. “기쁨과 슬픔에 동참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식구, 한 편이란 증거이다. 잃음의 슬픔과 찾음의 기쁨에 마음이 덩달아 움직인다면, 한 가족이고 한 편이다. 요즘 교회에서 중고등학생들이 구원 간증을 하고 있다. 진심으로 기쁘고 축하하게 된다. 잃음의 슬픔과 찾음의 기쁨에 동참하며, 아버지의 마음에 공감하며 살아가고 싶다.

그리하여 나의 날들이 얼마나 남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감사하고 기뻐할 날들이길 기도할 뿐이다. 정말 그렇게 기쁨의 이유를 늘 남겨두시고 만들어주실 하나님을 소망한다. 남겨두시고 만들어주실 뿐 아니라 이미 기쁨 그 자체이시다. 내게 주신 명령이 “기뻐하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님의 기쁨의 이유”임을 선언하신 것이다. 영광스러운 아름다운 고백이다. 구원과 소망의 하나님을 묵상하고 찬양합니다. (2022. 4. 24. 조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