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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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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582회 작성일23-07-3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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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포도

우리가 모압의 교만을 들었나니 심히 교만하도다 그가 거만하며 교만하며 분노함도 들었거니와 그의 자랑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모압이 모압을 위하여 통곡하되 다 통곡하며 갈하레셋 건포도 떡을 위하여 그들이 슬퍼하며 심히 근심하리니 (사 16:6,7)

건포도가 박힌 백설기 떡은 맛나다, (우리가 생각하는 떡이랑 다르겠지만) 갓 쪄낸 떡이라면 금상첨화이다. 모압이 통곡하는 이유는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 속담에서는 힌트를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우선 그들은 교만하되 심히 교만했다. 거만하며 교만하며 분노하고 헛된 자랑이 도를 넘는다.

즐거움과 기쁨이 기름진 밭에서 떠났고 포도원에는 노래와 즐거운 소리가 없어지겠고 틀에는 포도를 밟을 사람이 없으리니 이는 내가 즐거운 소리를 그치게 하였음이라 (사 16:10)

그들의 거만과 교만, 분노와 자랑은 포도에 좌지우지된다. “포도”는 수확물이고 돈이고 기쁨의 상징이다. 주렁주렁 맺힌 포도는 감사가 아닌 교만의 씨앗이 되어 탐욕으로 기름진 마음 밭에 뿌리내린다. 그 다음은 뭐 자동이다. 자라고 열매 맺으며 마음을 지배하겠지. 하나님과 반대 방향으로 끌어당기며.
 
하나님! 아무리 달아도 “슬픔의 포도, 근심의 포도”를 먹고 싶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고요한 침묵이 경종보다 두렵고 아픈 예보일 수 있음을 생각합니다. 경외함으로 바라봅니다. 여러 징조와 경고 속에서 애타는 아버지의 마음을 뚜렷이 보고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오늘 또 병원에서 뼈스캔과 씨티를 찍습니다. 함께 가 주셔서 목마름과 두려움 속에서 붙들어 주세요. (2023. 7. 31.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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