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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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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515회 작성일23-09-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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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

예레미야가 뚜껑 씌운 웅덩이에 들어간 지 여러 날 만에 시드기야 왕이 사람을 보내어 그를 이끌어내고 왕궁에서 그에게 비밀히 물어 이르되 여호와께로부터 받은 말씀이 있느냐 있나이다 (렘 37:16,17)

시드기야 왕이 명령하여 예레미야를 감옥 뜰에 두고 떡 만드는 자의 거리에서 매일 떡 한 개씩 그에게 주게 하매 성중에 떡이 떨어질 때까지 이르니라 예레미야가 감옥 뜰에 머무니라 (렘 37:21)

한국 사람들은 특히 명예를 중시하는 것 같다. 가문의 영광, 애국 충정부터 신분에 이르기까지 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이다. 그 틈새에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가 있다. 그의 삶은 고단했고 전혀 멋지지 않았으며 영예롭거나 부하지도 않았다. 한마디로 잘못된 시대에 태어나 고생만 죽도록 한 것처럼 보인다. 웅덩이에 갇히는 것은 기본이고, 하루에 떡 하나씩 받아서 연명하며 비참한 삶을 감옥에서 지낸다.

삶의 주권을 빼앗긴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은 틀린 것 같다. 자유와 인권도 생명을 대신할 수 없다. 결국, 떡이 자유보다 강하다. 구차한 생명 연장은 교만한 발언이지 않을까? 민감하고 개인적인 이슈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생각은 어떠실지 궁금하다. 뚜껑 씌운 웅덩이에 갇히는 굴욕을 당하느니 차라리 죽겠다는 결심보다는 생명을 유지하고 하나님을 바라는 것을 원하시지 않았을까? 그래도 예레미야는 힘들었을 것이다. 몸과 맘과 영혼이 매일 고단했음이 분명하다.

소망은 풍전등화같고 육신의 쇠약함은 낙엽같이 된다 하더라도 삶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그 진리를 인정하고 고개 숙일 때 인간은 인간이 되고 하나님은 영광 받으시지 않을까?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 건 아니지만, 떡 없이 살 순 없으니 결국 하나님 없이 살 수가 없다. 나도 예레미야도 그 누구도. (2023. 9. 14.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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