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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의훈련 큐티의 문제점과 연대기성경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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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535회 작성일21-02-1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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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청년때만해도 큐티란 말이 생소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큐티를 모르는 분이
없을 만큼 보편화 되었습니다. 큐티의 뜻은 Quiet Time, 즉 조용한 시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큐티를 말할때는 짧은 본문으로 성경을 묵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언제부터 큐티가 생겼을까요? 성서시대에서도 큐티가 있었을까요? 

사실 큐티는 현대문명이 발달하면서 생긴 최근 용어입니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사람들이 바빠졌습니다. 뭐든지 빨리 빨리 해야만 생존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음식도 패스트푸드가 발달했죠. 교통편도, 인터넷도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은 영적인 세계에서도 자연스럽게 큐티란 영적인 패스트푸드가 교회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여유있게 앉아서 성경을 읽을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시작된 것이 큐티입니다. 큐티의 맹점은 짧은 본문으로 읽고 최소한의 영적인 활동은 했다고 자족하는 것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억지로 적용하려고 애쓰다보니 무리가 따릅니다. 성경에 자신을 맞춰야 하는데, 자신에 성경을 맞추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렇다면 성서시대에는 어떻게 성경을 읽었을까요?

예나 지금이나 히브리인들은 성경을 큐티식으로 읽지 않습니다. 그들은 성경을 
통으로 읽습니다. 문맥으로, 흐름으로 읽습니다. 예를 들면, 에베소서를 받아든 당시 교회 성도는 그 자리에서 통으로 읽었습니다. 처음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어떤 편지를 받게 되면 끊어서 읽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연애편지를 받은 연인이 그 내용을 끊어서 읽을까요! 그 자리에서 
문맥으로, 통으로, 전체적으로 읽으면서 흐름을 파악하고 그 마음을 읽습니다.

성경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은 많이 읽을수록 좋습니다. 사실 1년1독도 많이 
읽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시간의 여유가 없는 게 현실입니다. 경험적으로 보면
최소한 1년 1독은 무리없이 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이젠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합니다. 무작정 처음부터 끝까지 책별로 읽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그런데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대신 연대순으로 읽는다면 
책별로 읽는 것보다는 훨씬 이해도 되고, 재미 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히브리인들은 성경 자체가 그들의 역사이고 삶이기 때문에 어디를 읽어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배경이 없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시작된 것이 연대기 성경읽기입니다.


시중에는 여러 가지 성경읽기표가 있습니다. 나름대로 최선으로 만들었지만,
아쉬움이 있는 것을 봅니다. 어떤 것은 연대기로 되어 있는 것도 있는데, 연대기라고 해서 다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어떤 것은 차라리 책별로 읽는 것이 좋을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4복음서를 일어난 사건별로 모아서 읽으면 어떻까요? 비교는 되겠지만 성경을 읽는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요한복음이 사복음서 중 제일 늦게 기록 되었는데, 요한복음 기록 당시 이미 3개의 복음서가 먼저 읽혀지고 있었습니다. 요한이 그런 사실을 모르고 요한복음이란 또 하나의 복음서를 기록하였을까요?

사복음서는 연대순으로 배열된 것이 아닙니다. 기록목적과 기록의도가 다 다릅니다. 그래서 사복음서는 통으로 읽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독자의 상황에서 저자의 의도가 파악되는 것입니다. 구약의 경우 사무엘하와 역대상이 중첩이되고, 열왕기상/하와 역대하가 중첩됩니다. 이것을 시간순으로 묶어서 읽으면 어떻게 될까요? 이 역시 조금전에 말씀드린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연구할 때는 사건별로 비교하면서 보면 유익이 됩니다. 하지만 매일 성경 읽을때는 통으로, 흐름으로 읽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그 속에 흐르는 하나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열왕기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시점에 기록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왜 멸망할 수 밖에 없었는지의 관점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정적이고 어두운 면이 많습니다. 반면에 역대기는 다릅니다. 역대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기가 끝나고 고토로 돌아오는 시점에 기록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고취시키면서 희망적인 관점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긍정적이고 밝습니다. 이렇게 같은 역사와 사건임에도 관점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것은 같은 연대기라서 사건별로 무조건 묶어서 읽어서는 안되는 이유입니다. 
성경공부는 될지 모르겠지만 하나님의 마음은 읽지 못하게 됩니다. 물론 
연대기성경읽기로 1년 1독 하는 것만이 정답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해 온 것을 보더라도 연대기로 성경읽는 것이 하나님이 저희 교회에 주신 선물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개인적으로 짧은 본문으로 하는 큐티를 하고 계시다면, 그만하라고 말씀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거기에다 최소한 1년1독은 하는게 좋다는 것이고, 기왕이면 교회가 
함께 연대기로 읽으면 더 좋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아직 이 대열에 합류 
하지 않으셨다면, 이제라도 연대기 성경읽기표로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하나님의 말씀으로 흥왕되는 올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끝.  

[ GNTV 연대기성경읽기 저자, 최종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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