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지고 쪼개어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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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746회 작성일13-06-22 15:09본문
나 여호와가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에게 이같이 이르노라 너희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 속에 파종하지 말라 (렘4:3)
본문 말씀의 배경을 먼저 생각해 보면 이 당시 북왕국 이스라엘은 이미 B.C 722년에 앗수르에 의해 멸망을 당했고 남왕국 유다 역시 바벨론에 의해 위협을 받고 있을 때였습니다. 이러한 어두운 시기에 이스라엘의 멸망을 보고도 종내 그 죄의 길에서 돌이키지 않는 유다 백성을 향해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하시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미 마치 사사기서에서볼 수 있는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 가까이 했을 때에는 흥왕했으나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을 섬길 때에는 주위 나라들을 통하여 고난과 압제를 받게 함으로 다시금 회개하며 하나님께로 나아가게 했던 경우와 같습니다. 그래서 여기 본문에 기록된 묵은 땅이란 바로 자기들의 죄를 회개치 않고계속 우상을 섬기면서 타락된 생활을 하고 있는 유다 백성을 가리켜 비유로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묵은 땅에서 자라게 되는 가시덤불은 창세기 3장에서 아담의 불순종한 결과로 생겨난 저주의 소산으로 사람이 땀을 흘리며 땅을 경작하지 않으면 얼마후 땅은 가시덤불과 엉겅퀴로 뒤덮히게 되는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 가시덤불은 바로 타락된 인간들의 죄된 성향을그대로 반영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있는 모든 인생의 마음은 묵은 땅과 같아서 그의 생애에 있어서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행복을 알지 못한채 하나 둘씩 퍼져 나가는 죄의 가시덤불 속에서 연락하다가 마침내는그 가시덤불로 인해 멸망케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3장에서 땅에 대하여 비유를 들어 말씀하실 때 길가와 돌밭과 가시떨기 그리고 좋은 땅에 대하여 언급하셨는데 실로 사람들 가운데는 열매를 맺어 결실하는 좋은 땅과 같은 자도 있고 딱딱하게 굳어져 결실할 수 없는 묵은 땅과 같은 자도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럼 묵은 땅과 같은 마음이란 과연 어떠한 마음입니까? 그 마음은 바로 타락되어 있고 부패되어 있는 마음으로 실로 하나님이 보실 때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인간의 마음입니다(렘17:9). 그러므로 인간의 본질상 타락되어 있는 묵은 땅이 쪼개어지고 뒤엎어 지기전에는 거기에 어떠한 생명도 자라서 열매를 맺을 수가 없습니다. 누구든지그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생명이 자라 열매맺는 풍성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 먼저 마음 속의 묵은 땅이 갈라져야만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죄를 깨닫고 생명에 이르는 회개를 하여 거듭나기 전까지는 나의 삶은 언제나 갈아지지 않은 묵은 땅일 수밖에 없습니다. 요한복음 3장 3절에 보면 예수님 께서는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고 하시어 모든 사람에겐 육신적인 출생뿐만 아니라 영적인 출생이 반드시 있어야만 천국에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나의 죄로 인해 십자가에서죽으신 사실을 개인적으로 믿고 구주로 영접하게 될 때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성령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거듭나기를 원하는 자는 먼저 자신의 행위로는 절대로 거듭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아야만 합니다. 아브라함과 사라 모두가 인간적인 노력으로 가망이 없고 아무것도 기대할수 없는 생의 종말이 있게 됐을 때 하나님의 선물인 이삭이 주어진 것처럼 우리에게서도 자신의 그 어떠한 행위와 노력으로 구원받을 수가 없고 나의속에는 어떤 선한 것도 거하지 않는 구제받을 길이 없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기 행위로 구원받으려는 것을 포기한 자에게만 하나님의 구원은 임하게 됩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할 때 그의 몸에 힘이 다 빠져서 자기 힘으로 살려는 노력을 포기할 때 들어가서 구조할 수 있는 것 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율법을 다 지킬 수 있고 하나님의 의를 다 이룰 수 있는 자인 것처럼 행동할 때에는 우리를 구원해 줄 수가 없으며 자기의 죄악된 모습을 볼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언제나 자신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라는 것을 깨달은 자에게만 임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에 의해서 빚어지고 유용하게 쓰여지길 원한다면 먼저 자신이 깨어져야만 합니다. 사람은 깨어진 것을 버리지만 하나님께서는 깨어진 것만을 쓰십니다. 이것은 참으로 하나님의 역사적인 법칙 중의 하나입니다. 참으로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처음 세워 놓았던 꿈들이 깨어져 가고 계획들이 무산되고 여러가지 실망되고 낙심되는 일을 만나게 될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깨어져 파산된 삶 속에서 좌절하며 헤어나지 못한채 비참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깨져버린 것은 냉정하게 버리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깨진 그릇을 다시 빚어서 쓰십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이 모든 것들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십니다.
수년 전 대만에 가서 선교하셨던 한 부인이 저의 교회에 와서 간증하여 준 것을 잊어버릴 수가 없습니다. 하루는 그 부인이 대북시의 한 거리에서 옥수수를 기계에 넣어 튀기는 장면을 보게 되었는데 들어갈 때는 딱딱한 옥수수였던 것이 불속에서 오랫동안 달구어지면서 옥수수가 터지고 쪼개어져서 나올 때는크고 향기나는 강냉이가 되어서 나오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인생을 살아갈 때 이와 같은 고난과 어려움을 만나게 되지만 그때마다 오히려 이러한 환경들을 통하여 나를 깨뜨리시는 주님께 더욱 순종하게 된다면 얼마나 그리스도의 향기를 날리면서 하나님께 쓰임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고 큰 교훈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며칠 후 그의 남편이 지방에 내려가 말씀을 전하고 돌아오는 길에 자동차 사고로 그만 사랑하는 아내와 네 자녀를 남겨둔 채 먼저 주님 앞에 가셨습니다. 그때 그 부인은 대북 시내에서 보았던 옥수수 튀기는 기계를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어느 옥수수는 불같은 시련 속에서 깨어져셔 향기를 발하며 나오지만 그중 어떤 옥수수는 깨어지는 과정에서 원망하고 불평만 하다가 그 속에 쓴 뿌리가 생겨서 불같은 시련을 통과하여 나올 때 시커멓게 타버려 그 고난이 아무런 의미도 없게되며 어느 곳에도 쓸모가 없게 되어 버리고 마는 것을생각하면서 '나는 어떠한 길을 택해야 할 것인가'를 보게 되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부인은 불같은 시련과 어려움 속에서 주님에 의해 깨어지고 쪼개어짐으로 오늘날 주님의 향기를 발하면서 너무도 귀하게 하나님에 의해 쓰여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지금 어려운 시련이 있다할찌라도 그것이 주님께서 허락하여 저신 것이라면 그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최상의 것이라는 것을 믿으면서 깨어져 가게 될때 얼마 후 우리 경험했던 십자가는 영광스런 면류관으로 바뀌어있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사사기 7장 18-20절 말씀을 통하여 기드온의 삼백명 군사가 미디안과 싸울 때 횃불과 항아리와 나팔 세가지 만을 가지고 싸웠던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때 이들은 항아리를 깨뜨리고 항아리 안에 있는 횃불을 높이 들고 나팔을 크게 불어 승리를 하게 됩니다. 항아리가 깨져 그 안에서 횃불이 환하게 빛나게 될 때 기드온의 군사가 승리를 하였던 것처럼 질그릇인우리가 깨어질 때만 우리 안에 보배되신 주님의 능력이 우리를 통하여 흘러 넘치게 됩니다(고후4:7).
제가 구원을 받은 후 하나님으로부터 소명을 받았을 때 '하나님 저를 취하셔서 저를 쪼개시고 저를 빚어서 만들어 주옵소서"라고 드렸던 기도를 잊어버릴 수가 없습니다. 그후 주님께서는 정말 저를 취하셔서 쪼개시기 시작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일들을 통하여 저를 취하셔서 깨뜨리시고 빚으시고 만들어 주셨습니다.
종종 우리는 승리는 원하지만 싸우기는 원치 않으며 복받기는원하지만 복을 주시는 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인내하기는 원하지만 인내는 시련과 환난을 통해서만 만들어 진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으며(롬5:3) 주님께서 나를 위하여 계신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나는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있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은 그리 많은 것 같지 않습니다(롬14:8). 누가복음 5장 말씀을 읽어보면 베드로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물을 내리기는 했지만 모든 그물을 다 내리지 않고 오직 한 그물만을 내렸기에 그물이 찢어져 많은 고기를 잃게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물이 찢어짐으로 베드로가 고기를 잡는 일에 실패했을 때 우리 주님께서는 이러한 베드로를취하셔서 수많은 영혼들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사람낚는 어부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깨진 그릇을 사람들은 버리지만 하나님께서는 깨진 그릇을 통하여서만 놀라운 일을 이루신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하나님의 손 안에서 계속 깨어지는자들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