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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2.."본인의 의사에 따라 결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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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861회 작성일13-06-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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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반과 브두엘이 대답하여 가로되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 리브가가 그대 앞에 있으니 데리고가서 여호와의 명(명)대로 그로 그대의 주인의 아들의 아내가 되게 하라"(창24:50~51)
 
"그들이 가로되 우리가 소녀를 불러 그에게 물으리라 하고 리브가를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가 이 사람과 함께 가려느냐 그가 대답하되 가겠나이다" (창24:57~58)
 
"두 사람이 의합지 못하고야 어찌 동행하겠으며"(암3:3)
 
어지간해야 ...
옛말에 '어지간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고기가 못에 있는 모습을 '어지간 (魚池間)'이라고 하며 그 의미는 '어지간해야 한나절 거처한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한나절 거처하는 데에도 어지간해야 한다는 것이며 이것은 또 얼마나 가까운 사이이겠습니까?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살 수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물과 물고기는 따로 나뉠 수 없는 관계인데 그만큼이 돼야 한나절을 거주한다는 말입니다.
 
결혼은 두 사람이 평생을 동행하는 것인데, 우리나라 옛날 어떤 집안끼리는 어지간하기는 커녕 자식이 태어나기도 전에 "자!, 자네가 딸을 낳고 내가 아들을 낳으면 나는 자네 딸을 며느리로 삼고, 자네가 아들을 낳으면 내가 자네의 아들을 사위로 삼기로 하자."라고 미리 약속을 해버렸던 때가 있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양쪽 집에 아들과 딸이 한사람씩 태어나고 이렇게 해서 태어나기 전에 결정된 부모의 약속으로 인해 두 사람은 '울며 겨자먹기식'인지 아니면 '천생연분'인지 그렇게 시집가고 장가갔던 예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고 있는 결혼의 원칙은 반드시 결혼하는 당사자들의 의견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믿는 자들 사이의 결혼일지라도 본인들의 의사가 존중되고, 본인들의 의사에 따라서 결정되어야 합니다. 결혼은 두 사람이 평생을 동행하는 것이므로 결혼을 결정함에 있어서 본인들의 의사는 절대적인 것입니다.
 
♠ 가능성을 고려하고 ...
결혼을 앞두고 교제하는 사람들에게 상대방을 결정하는 문제에 있어서 저는 항상 두가지를 염두에 두고 권면옵니다. 그 하나는 '가능성을 고려하고, 현실에 집착하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적으로(만) 상대방을 평가 합니다. 가능성을 볼 수 있는 눈(안목)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한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선견지명이 있었던 평강공주와 바보온달의 경우는 얼마나 두사람이 서로 잘 개발되며 또한 행복했었을 수 있었을지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대개는 이러한 탁월한 식견(안목)이 없기에 자기의 바보온달을 택(발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가능성을 볼 수 있는 눈(안목)이 있기를 바랍니다.
 
성격을 고려하라
또 하나는 '성격을 고려하라'는 것입니다. 장래에 대한 비젼이나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 하는 이상에 관해서는 조화적으로 고려하시되, 성격은 오히려 대조적 일 때가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예를 들면 온순침착형은 명랑활달형과 잘 어울리는데 그러나 대개는 문학형은 문학형끼리 철학형은 철학형들끼리 이렇게 비슷한 사람들 간에 대화를 많이 하게 됩니다. 그 후의 결과에 있어서는 명랑활달형의 두사람이 결합했을 경우에, 그들의 결혼생활에서 뭔가 깨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나는 것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온순침착형의 두사람이 만났을 때는 너무나 무미건조한 현상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상은 고려하되 성격은 파격적으로 대조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잘 어울릴 수 있다'고 하는 것이,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라는 점에 있어서의 분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근실한지 살펴보라 ; - 우물가의 연인들 -
또한 본인의 의사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한가지 정보를 제공해드리겠는데, 남녀간에 정말 사랑하는 배필을 '우물가'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이제까지의 저를 포함해서 많은 결혼사례들을 살펴볼 때에, 피차간에 근실하게 봉사하는 가운데서 서로의 배필을 만나게 된 경우가 너무나 많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었던 것이 아니고 대체로 함께 학창생활을 하거나 또는 함께 교회에서 봉사하거나 하는 동안에 서로에 대해서 충분히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되고, 기도하게 되고, 분별하게 된 경우가 참으로 많았던 것을 보게 될 때 성경가운데서 [우물가의 연인들]을 기억하게 됩니다.
 
창세기 24장에는 리브가가 우물가에서 아브라함이 보낸 늙은 종(중매자)을 잘 대접했는데, 이 일로 인해서 훌륭하게 결혼하게 되는 과정이 나타나 있습니다.
 
"그가 우물에 내려가서 물을 그 항아리에 채워가지고 올라오는지라" (창24:16)
 
창세기 29장에는 야곱이 도망해서 땅의 라반의 집에 이르렀고 마침 그곳에서 라헬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그곳도 우물가였습니다."야곱이 본즉 들에 우물이 있고 그 곁에 양 세 떼가 누웠으니 이는 목자들이 그 우물에서 물을 양떼에게 먹임이라..." (창29:2)
 
출애굽기 2장에서 모세가 아내를 만났던 곳도 바로 우물 곁에서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 (출2:15)
 
이 외에도 사사기 1장 15절, 잠언 5장15절, 아가서 4장 15절등에서 우물가의 여인들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물가의 여인하면 우리는 요한복음 4장의 사마리아 여인을 많이 떠올리는데 그 여인은 다른 여인들과 같이 이른 아침이나 저녁 늦게 물을 길을 수가 없었던 여인이었습니다. "네가 남편이 다섯이 있었으나 지금 있는 자는 네 남편이 아니니..."라는 낯이 뜨겁게 되는 말을 들을 수 밖에 없었던 여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이 우물가에서 주님을 만나게 된것이며, 주님께서는 이 여인에게도 참 신랑되신 주님을 만날 수 있는 특전을 주셨습니다.
 
창세기 24장의 리브가가 그 종(나그네)에게 마시우고 나귀들에게도 마시게 했던 것처럼 여러분도 그렇게 열심히 물을 길으시기 바랍니다. 리브가가 길었던 그 시대의 우물은 나선형으로 굴 같이 되어 있어서 깊이 들어가서 떠가지고 그것을 이고 지고 어렵게 올라와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힘들지만 열심히 물을 길어다가 가족들을 돕고 짐승들에게 먹이고 있는 동안에 하나님께서 리브가를 축복해 주신 사실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여러분이 우물가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길어서 어린아이들에게, 학생들에게, 청년들에게 마시게 하고 있다면 아주 잘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사랑하는 사람, 생의 반려자를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현장은 바로 여러분들이 섬기고 있는 바로 그 자리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학문을 위해서 함께 하던 자리에서 생의 반려자를 만났던 퀴리부부를 여러분들도 아실 것입니다. 이렇듯이 같은 서클에서, 같은 교회에서, 또는 같은 활동을 하다가 서로에 대한 장래와 또한 성격과 그 외의 많은 것도 이해하게 되고 서로 마음이 흐르게 되고 나중에는 장래에 대한 주님의 뜻을 분별하게 되는 것입니다.
 
배우자의 선택에 있어서 ...
때로 배우자를 선택할 때 잘못된 동기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분별 없는 맹목적 사랑이나, 단순히 육체적 욕망 때문이라든지, 주위의 압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또는 변화에의 망상을 가지고서 결혼을 서두르는 것을 보게 되는데 그것은 합당한 태도가 아닙니다. 그렇게 해서 결정한 결혼은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기가 쉬운 것입니다.
 
현대인의 결혼 조건을 "A B C D E F"로 요약해서 따져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A(age : 나이), B(Beauty: 용모), C(Character:성격), D(Degree: 학벌(학위)), E(Economy: 경제력), F(Faith: 신앙)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보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 송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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