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의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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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99회 작성일21-02-19 20:26본문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하고 평강하도록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신뢰함이니이다"(사 26:3,4)
평화! 평화! 이것은 그리스도인에게는 놀랍고도 귀한 보배이다. 이중으로
평강을 허락하신다. 의롭다함을 얻음으로 인하여 받는 양심의 평강과 그의
안에 거함으로 인하여 오는 더 심오한 쉼의 평강이 그것이다. 이 평강은
영원히 떠나지 않으며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7)한 것과 같은 놀라운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위해서는 빼놓지 못한 몇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로 "믿음"이다. 특히 어린 아이처럼 완전히 의탁하는 것이다. 결코
지식적으로 알아서 인정하는 태도나 혹은 믿어보자는 마음 상태와는 다르다.
둘째는 "거하는 것"이다. 의지하고 믿을 뿐 아니라 그 안에 안연히 거하는
것이다. 이것은 완전히 온 영혼을 의뢰하는 것이며 흔들리는 상태가 아니다.
그리스도인의 하나님께 대한 의뢰함은 사랑하시는 하나님 품에 적극적으로
기대어 눕는 것이다. 폭풍우 가운데 돛이 부러져 가는 "보트"를 생각해 보자.
그런데 갑자기 배의 키가 풀어져 버렸다. 배가 요동하기 시작하더니 돛이
기우뚱하며 바람부는 대로 이리 저리 흔들리면서 방향도 없이 표류하기
시작한다. 파도가 밀어 닥치고 물결이 뱃전을 덮기도 한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다. 방향도, 믿음도, 쉼도 없고 이리 저리 흔들리며
수고와 혼돈 가운데 그저 나날을 살아간다.
그러나 또 하나의 다른 배를 보라. 선상이 능숙한 솜씨로 키를 조정하면서
그 강하고 억센 팔로 뱃길을 따라 파도를 헤치고 쏜살같이 미끄러져 나가는
통쾌한 모습, 바람이 세게 불수록 배는 더 빨리 달리며 흰거품은 바닷새의
무리마냥 시원한 장관을 이룬다.
하나님 안에 거하는 영혼은 얼마나 안전하고 든든한지! 그의 섭리안에서
닥쳐오는 어려움은 도리어 우리의 갈길을 더욱 재촉할 뿐 하나님만 의지하며
담력과 믿음으로 넘어서는 모습을 보라! 요동함이 그치고 파도는 잔잔해
졌으며 이제는 멀리 보이는 수평선을 향해 미끄러지듯이........ 하나님 안에
거하는 자의 영혼은 이와 같다. 자신의 분주한 생각과 염려, 모든 의지를
주께 의탁한 자이며 이 사람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힘을 소유한 자이다.
이러한 쉼은 흔히 우리의 복잡하고 규모없는 생각들로 인해 방해를 받는다.
따지고 물어보며 겁을 먹고는 앞으로 다가올지도 모를 어려움을 미리
걱정하는 마음 상태를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스스로 머리를 짜내며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기 원하신다. 사랑하는 여러분, 감정이나 자기 생각에
사로 잡히지 말고 하나님께 온전히 의탁하도록 하라. 평강의 하나님이 당신을
지켜 홀로 버려 두지 않으실 것이다.
[ A.B.심슨 ]